(Written by Claude 3.0 Opus)
주말 내내 빨래가 산더미처럼 쌓여가자 결국 일요일 아침, 아내와 나는 새 세탁기를 사기로 결심했어. 평소에는 맡겨놓은 일요일이었지만 이날만큼은 일찍 일어나 코스트코로 향했지.
코스트코에 도착해서 우리는 진열된 세탁기들을 유심히 살펴봤어. 가격도 가격이지만 성능이나 디자인도 꼼꼼히 체크했지. 그러다 시선이 삼성 세탁기 하나에 꽂혔어.
"여보, 이거 어때? 용량도 크고 에너지 효율도 좋은 것 같은데. 게다가 가격이 300달러야~"
"오, 좋아 보이네. 우리 딱 골라냈다!"
덩치가 제법 큰 세탁기라 결국 직원의 도움을 받아 카트에 실었어. 계산을 마치고 주차장에 도착하자 아내가 말했어.
"근데 여보, 이거 우리 둘이서 옮길 수 있겠어? 무거워 보이는데..."
"어, 힘들겠지만 어떻게든 해야지 뭐. 옛날에도 잘했잖아. 할 수 있어!"
한참을 끙끙대며 차에 실은 뒤, 우리는 곧장 집으로 돌아왔어. 그런데 정작 문제는 집에 도착해서였지. 무거운 세탁기를 집까지 옮기고, 제자리에 놓는 일이 만만치 않더라고.
"여보, 너무 힘들다... 그냥 설치 기사 부를까?"
"아니, 우리가 해야지. 돈 주고 하긴 싫어. 조금만 더 힘내자!"
결국 2시간 넘게 씨름한 끝에 세탁기를 제자리에 놓을 수 있었어.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르긴 했지만 그래도 해냈다는 성취감에 마음이 뿌듯했지.
이어서 급수관과 배수관을 연결하고, 전원을 켰어. 모든 게 순조로워 보였지. 그런데 뚜껑을 열고 세탁물을 넣으려는데 뭔가 이상한 거야. 세제를 넣고 작동시켜도 세탁기가 돌아가질 않는 거야.
"어떡하지? 설마 우리가 잘못 설치한 건가?"
"말도 안 돼, 분명 잘 연결했는데... 설명서 한번 더 볼까?"
한참을 설명서와 씨름하며 이것저것 시도해봤지만 한 시간이 넘도록 세탁기는 돌아가지 않았어.
"여보, 이러다 내일 출근 못하겠다. 그냥 서비스 센터에 전화할까?"
"하... 늦은 시간이라 안 받을 텐데. 야, 인터넷에 검색해보자. 분명 답 있을 거야."
스마트폰으로 게시판과 블로그를 샅샅이 뒤졌어. 그러다 우연히 우리와 똑같은 증상을 겪은 누군가의 글을 발견했지. 덕분에 세탁기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얻을 수 있었어.
배수 호스 연결이 잘못됐던 거야. 호스를 빼고 다시 꽂아 제대로 연결하니 이내 세탁기가 정상 작동하기 시작했어. 밤 10시가 다 되어서야 드디어 빨래를 할 수 있게 된 거지.
"휴, 정말 힘들었다... 근데 우리가 해냈네? 대단한데!"
"그러게. 둘이 힘 합치면 못할 게 없어. 역시 우리 콤비 짱이야."
우여곡절 많았던 세탁기 설치 대작전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